아기 손빠는 이유와 시기|배고픈 줄만 알았던 현실 육아

아기가 갑자기 손을 계속 빨기 시작해서 걱정되시나요? 직접 겪어보니 단순히 배고픈 이유만은 아니었습니다. 손빠는 시기와 이유, 쌍둥이 현실 경험까지 자연스럽게 정리해봤습니다.

누워서 자신의 손가락을 빨고 있는 아기의 모습

아기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손을 입으로 가져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우연인 줄 알았는데, 점점 손을 계속 빨고 입 주변까지 침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배고픈 건가?' 싶은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쌍둥이는 한 명이 손을 빨기 시작하면 다른 한 명도 비슷한 시기에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둘 다 동시에 손을 빨고 있으면 괜히 수유 시간이 부족한 건 아닌지 더 신경 쓰이기도 했습니다.

아기 손빠는 시기는 언제부터일까

보통 손을 빠는 행동은 생후 2~4개월 무렵부터 많이 시작한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집도 비슷했습니다.처음에는 손이 우연히 입 근처에 닿는 느낌이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스스로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손을 빠는 시간이 갑자기 많아지니까 처음에는 계속 배고픈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수유를 더 해야 하나 고민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꼭 배고픔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자기 손을 발견하고 입으로 감각을 익히는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배부르게 먹고 난 직후에도 계속 손을 빠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손가락 하나만 입에 넣는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두세 개 손가락을 같이 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주먹 전체를 입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욕심내서 한 번에 너무 많이 넣다가 우엑하는 모습도 정말 자주 봤습니다.

특히 가만히 누워 있을 때 손을 한참 바라보다가 그대로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쌍둥이는 여기서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한 아이는 정말 하루 종일 손을 빨 정도로 자주 입으로 가져갔는데, 다른 한 아이는 생각보다 손 빠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궁금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이런 부분도 아이마다 성향 차이가 정말 크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손 빨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

손 빨기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침이었습니다. 전에는 입 주변이 비교적 깔끔했는데, 손을 계속 입에 넣기 시작하면서 턱이나 볼 주변까지 금방 축축해지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손을 오래 빨고 있으면 입 주변이 빨개지는 경우도 있어서 생각보다 더 자주 닦아주게 됐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계속 닦아주는 게 좋은 줄 알았는데, 너무 자주 문지르면 오히려 피부가 더 예민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침이 많이 묻으면 가볍게 톡톡 닦아주고, 입 주변 보습을 같이 해주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하나 달라졌던 건 손 움직임 자체였습니다. 전에는 가만히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았다면, 손을 발견한 뒤부터는 계속 손을 바라보거나 입으로 가져가는 행동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놀다가 갑자기 손을 입에 넣고, 다시 빼서 바라보는 행동도 반복됐습니다. 특히 손 조절이 아직 서툴다 보니까 얼굴까지 같이 긁거나, 손을 너무 깊게 넣어서 갑자기 우엑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습니다.

특히 손싸개는 어느 시점부터 조금씩 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얼굴 긁을까 봐 계속 씌워놨는데, 손을 계속 탐색하려는 시기에는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물론 손톱 관리는 훨씬 자주 하게 됐습니다. 손을 입으로 계속 가져가다 보니까 손톱이 길면 얼굴까지 같이 긁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손 빨 때 가장 신경 썼던 것

손을 빨기 시작하고 나서 가장 신경 쓰였던 건 손 청결이었습니다. 아직 손 조절이 완전히 익숙하지 않은 시기라서 얼굴도 만지고, 옷도 만지고, 계속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손을 너무 자주 닦아주기보다, 생활하는 공간 자체를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특히 바닥이나 침구 쪽은 이전보다 더 자주 정리하게 됐습니다. 손으로 이것저것 만진 뒤 바로 입으로 가져가는 시기다 보니까, 괜히 더 신경 쓰이게 됐습니다. 침구에 침이 묻는 날도 많아져서 천이나 패드도 이전보다 자주 교체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손톱 관리는 훨씬 자주 하게 됐습니다. 손을 입으로 계속 가져가다 보니까 손톱이 길면 얼굴까지 같이 긁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자다가 얼굴에 빨갛게 긁힌 자국이 생기는 날도 있어서, 손톱 길이를 계속 확인하게 됐습니다. 또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힘이 점점 세지다 보니까, 손 전체를 깊게 넣으려고 하다가 갑자기 우엑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놀라서 바로 손을 빼주곤 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자기 손 조절을 익혀가는 과정처럼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손을 너무 많이 빠는 것 같으면 습관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했습니다. 특히 하루 종일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날에는 괜히 계속 빼줘야 하나 고민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이 시기에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에 가까웠고, 시간이 지나면서 손 빠는 방식도 계속 변해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기에는 손 빠는 걸 억지로 막으려고 하기보다, 아이가 자기 손과 몸을 알아가고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조금 더 편하게 받아들였으면 덜 걱정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아기 손빠는 시기는 처음에는 걱정도 되고 궁금한 점도 많았지만, 지나고 보니까 성장 과정 중 하나에 가까웠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계속 배고픈 줄 알고 헷갈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손으로 세상을 익혀가는 시기라는 걸 조금씩 느끼게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중요했던 건 조급하게 막으려고 하기보다, 아이 변화를 자연스럽게 지켜보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