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이유식 시작 후기|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이유식 시기
아기 이유식 시작 시기가 다가오면 기대보다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얼마나 먹여야 하는지, 안 먹으면 어떡해야 하는지 직접 겪은 현실 경험들을 자연스럽게 정리해봤습니다.
이유식은 언제 시작할까
보통 이유식은 생후 4~6개월 사이에 많이 시작한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정확히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가 가장 헷갈렸습니다. 주변에서는 4개월부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6개월쯤 천천히 시작했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날짜보다 아이 반응을 더 보게 됐습니다.
특히 목 가누는 힘이 조금씩 좋아지고, 어른 먹는 걸 신기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이유식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밥 먹는 모습을 계속 쳐다보거나, 숟가락 움직이는 걸 따라 보는 날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우연인가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까 먹는 것 자체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던 시기였습니다. 또 예전보다 침 흘리는 양이 많아지거나, 입으로 가져가려는 행동들이 더 늘어나면서 이제 슬슬 이유식을 시작할 시기가 다가오는 건가 싶었습니다.
쌍둥이는 여기서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한 아이는 먹는 것에 관심을 빨리 보였는데, 다른 한 아이는 상대적으로 반응이 느린 편이었습니다. 한 명은 숟가락만 보여도 몸을 앞으로 숙이는 느낌이 있었는데, 다른 한 명은 크게 관심 없어 보이는 날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둘 다 똑같이 시작해야 하나 고민도 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아이마다 준비되는 속도 자체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이유식 시작 시기는 딱 정해진 날짜 하나보다, 아이가 음식에 관심을 보이고 몸 준비가 조금씩 되는 시점을 같이 보는 게 더 중요했습니다.
생각보다 더 정신없었던 첫 이유식
처음에는 이유식을 먹이면 아기가 자연스럽게 받아먹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정신없었습니다. 처음 숟가락을 입에 넣었을 때 바로 뱉어내는 경우도 많았고, 얼굴 표정이 갑자기 굳어버리는 날도 있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먹는 양보다 입 주변이나 턱받이에 묻는 양이 더 많았습니다. 한 숟가락 먹이고 닦고, 또 흘리고 닦고를 반복하다 보니까 이유식 먹이는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길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초기 이유식은 거의 묽은 미음 형태에 가까웠다 보니까, 턱받이를 해도 목 주변이나 옷까지 다 흘러내리는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먹다 보면 턱 아래로 줄줄 흐르기도 하고, 고개 돌리는 순간 옷까지 다 묻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유식 한 번 먹이고 나면 결국 옷까지 새로 갈아입히는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어떤 날은 이유식 먹이고 씻기고 옷 갈아입히는 것까지 끝나면 부모도 같이 진이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쌍둥이는 여기서 더 정신없었습니다. 한 명 먹이고 있으면 다른 한 명이 숟가락 잡으려고 하거나 보채는 날도 많았습니다. 특히 둘 타이밍이 어긋나면 이유식 시간이 정말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최대한 비슷한 시간에 같이 먹이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꼭 정해진 양을 먹여야 하는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까 초기 이유식 시기에는 먹는 연습 자체가 더 중요했습니다. 실제로 어떤 날은 두세 숟가락 먹고 끝나는 날도 있었고, 어떤 날은 생각보다 잘 받아먹는 날도 있었습니다.
이유식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이유식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생각보다 준비 과정과 정리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유식만 만들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까 재료 준비부터 설거지까지 계속 손이 가는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초기 이유식은 양은 얼마 안 되는데 손은 더 많이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재료를 조금만 써도 따로 삶고, 갈고, 식히고, 소분하는 과정이 계속 필요했습니다. 이유식 한 번 만들고 나면 냄비, 칼, 도마, 믹서기, 용기, 숟가락까지 설거지가 한가득 나오는 날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이유식 만드는 시간이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아이들 자는 시간 맞춰 준비하다 보면 부모 쉬는 시간이 거의 없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한 명 분량만 준비하는 게 아니라 두 아이 먹는 양과 속도까지 같이 맞춰야 했기 때문입니다. 한 아이는 잘 먹는데 다른 한 아이는 많이 남기는 날도 있었고, 먹는 속도 자체가 달라서 이유식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한 번 만들 때 조금 넉넉하게 준비해서 냉장이나 냉동으로 소분해두는 방식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매번 새로 만들어야 할 것 같았는데, 그렇게 하니까 부모 체력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날은 잘 먹다가도 갑자기 입을 꾹 닫아버리는 날이 있었고, 이유식 보자마자 고개 돌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갑자기 안 먹지?” 싶어서 조급해졌는데, 지나고 보니까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 반응 차이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낮잠을 잘 못 잔 날에는 평소보다 훨씬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고, 이유식보다 주변 구경에 더 관심 많은 날도 있었습니다. 초기 이유식은 전체적으로 음식에 익숙해지는 과정 자체가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한 번 안 먹었다고 바로 조급해하기보다, 아이 컨디션과 반응을 조금 더 길게 보려고 했습니다.
이유식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것
이유식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건 어떤 재료를 언제부터 먹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집에 있는 재료를 조금씩 섞어서 먹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까 개월수마다 먹을 수 있는 재료가 다 달랐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재료를 시작하기 전에는 꼭 한 번씩 찾아보게 됐습니다. 지금 먹여도 되는 시기인지, 처음에는 얼마나 먹이는 게 괜찮은지 계속 확인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특히 처음 이유식을 시작했을 때는 괜히 작은 재료 하나 추가하는 것도 조심스러웠습니다.
처음에는 쌀미음처럼 가장 단순한 형태로 시작했고, 이후에는 개월수에 맞춰 채소나 다른 재료들을 하나씩 천천히 추가해봤습니다. 갑자기 여러 재료를 섞기보다, 새로운 재료는 하나씩 반응을 보면서 먹이는 쪽으로 더 신경 쓰게 됐습니다. 특히 처음 먹이는 재료들은 혹시 몸에 안 맞는 건 아닐까 긴장되기도 했습니다. 이유식 먹이고 나면 얼굴이 빨개지지는 않는지, 몸에 뭐가 올라오지는 않는지 괜히 더 자세히 보게 되는 날도 많았습니다. 쌍둥이는 여기서도 반응 차이가 있었습니다. 같은 재료를 먹어도 한 아이는 잘 받아먹는데, 다른 한 아이는 표정부터 달라지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무조건 똑같이 먹이기보다, 각각 반응을 조금 더 따로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이유식을 몇 숟가락 안 먹으면 괜히 부족한 건 아닌지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초기 이유식은 배를 채우는 느낌보다, 새로운 맛과 식감을 경험하는 과정에 더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이유식 양보다 분유나 모유로 먹는 총량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유식을 많이 못 먹는 날에는 분유를 평소처럼 충분히 먹이면서 전체 먹는 양을 맞춰주려고 했습니다. 실제로 어떤 날은 이유식을 잘 먹다가도, 어떤 날은 두세 숟가락 먹고 끝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반응 하나하나에 괜히 조급해졌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먹는 양도 늘고 음식에 익숙해지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마무리
아기 이유식은 시작하기 전에는 걱정이 정말 많았지만, 막상 지나고 보니 아이도 부모도 함께 배워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먹는 양 하나에도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도 조금씩 음식에 익숙해지고 반응도 자연스럽게 달라졌습니다. 조급하게 맞추려고 하기보다, 아이가 편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지켜보는 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