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으로 혼자 먹는 시기|혼자 먹기 시작하면서 달라지는 식사시간

 아기가 숟가락을 혼자 들기 시작하면 이제 조금 편하게 밥을 먹을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밥보다 바닥에 떨어지는 게 더 많았고, 식사시간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숟가락으로 혼자 먹는 시기는 밥 먹는 방법을 배우는 단계를 포함해 “내가 직접 해볼래”라는 의지가 강해지는 시기였습니다.

숟가락으로 혼자 먹는 시기

 보통 돌 전후가 지나면서 아기들이 숟가락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 집도 처음에는 보호자가 들고 있는 숟가락을 계속 잡으려고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먹여주려고 하면 직접 자기 손으로 잡겠다고 하거나, 식판 안에 숟가락을 넣고 계속 퍼보려는 행동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아직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데 왜 이렇게 숟가락에 집착하지 싶었습니다. 장난치는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계속 보다 보니 아이 입장에서는 먹는다보다 내가 직접 해본다는 의미가 더 컸던 것 같았습니다. 특히 처음 숟가락을 잡았을 때는 방향 자체를 반대로 드는 경우도 많았고, 빈 숟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는 날도 많았습니다. 저희 집도 밥은 거의 못 먹으면서 계속 숟가락만 들고 움직이던 시기가 꽤 오래 갔습니다. 또 어떤 날은 숟가락으로 밥을 뜨기보다 식판을 계속 긁거나, 음식만 휘젓는 행동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느껴졌는데, 지나고 보니 손 움직임 자체를 계속 연습하는 중이었던것 같습니다. 발달 자료를 보면 이 시기에는 손목 움직임과 손가락 조절 능력이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숟가락 사용 자체가 아이에게는 꽤 어려운 동작이라고 설명합니다. 직접 지켜보면서도 처음에는 단순히 서툰 줄만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손 움직임이나 힘 조절 자체가 조금씩 달라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숟가락을 입까지 가져가는 동작이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지는 순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쌍둥이도 반응 차이가 컸습니다. 한 아이는 계속 직접 먹으려고 시도했는데, 다른 아이는 몇 번 하다가 바로 포기하고 다시 먹여달라는 반응을 보이는 날도 많았습니다. 같은 시기라도 성향에 따라 식사 방식이 정말 다르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됐습니다.

혼자 먹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식사시간

숟가락을 사용해 밥을 먹고 있는 아기의 모습

 혼자 먹기 시작한 이후에는 식사시간 분위기 자체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보호자가 먹여주면 비교적 빨리 끝났는데, 이제는 아이가 직접 하겠다고 하면서 밥 먹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습니다. 저희 집도 처음에는 한 숟가락 뜨는 데만 한참 걸렸고, 겨우 떠도 입까지 가는 동안 절반 이상 흘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배보다 놀이처럼 느껴지는 날도 많았습니다. 밥을 먹다가 갑자기 숟가락으로 식판을 두드리거나, 밥알을 손으로 하나씩 만져보는 행동도 자주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산만하지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 아이 입장에서는 먹는 행동 자체를 몸으로 익혀가는 과정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또 이 시기에는 음식 반응도 꽤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먹던 음식인데, 갑자기 자기 손으로 집을 수 있는 음식만 먹으려고 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저희 집도 국이나 죽보다 주먹밥이나 과일처럼 손으로 바로 집을 수 있는 음식 반응이 훨씬 좋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자기 손으로 잡기 어려운 음식은 금방 흥미를 잃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혼자 먹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얼마나 잘 먹었는지보다 아이가 스스로 먹는 과정 자체에 훨씬 더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렇다보니 특히 외출해서 식당 갈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집에서는 어느 정도 치우면 되는데, 밖에서는 음식 흘리는 양도 많고 가만히 앉아 있지 않으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어떤 날은 한 끼 먹고 나면 테이블 아래가 전부 음식물로 가득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부모가 한입 제대로 못 먹고 아이 식사만 도와주다 끝나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 시기에는 외식 한 번 하고 나면 부모가 더 지치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숟가락 연습 시기의 노하우

숟가락으로 스스로 밥을 먹고 있는 아기의 모습 두번째

 숟가락 연습 시기에는 생각보다 환경 준비가 정말 중요했습니다. 저희 집도 처음에는 일반 식기 그대로 사용했는데, 그릇이 자꾸 밀리거나 숟가락 크기가 커서 아이가 훨씬 어려워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후에는 바닥에 흡착되는 식판이나 손잡이가 짧은 아기 숟가락으로 바꾸고 나서 조금 더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숟가락이 너무 깊거나 무거우면 아이가 금방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서 아이 손 크기에 맞는 식기를 사용하는 게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또 처음부터 한 끼를 전부 혼자 먹게 하려고 하면 아이도 부모도 금방 지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희 집은 처음에는 몇 숟가락 정도만 직접 먹게 하고, 나머지는 보호자가 도와주는 방식으로 훨씬 오래 갔습니다. 특히 배가 너무 고픈 상태에서는 오히려 짜증부터 늘어나는 날이 많아서, 처음에는 간단한 음식부터 천천히 연습하는 게 훨씬 수월했습니다. 또 식사시간 분위기도 꽤 중요했습니다. 부모가 계속 조급해하거나 흘리는 걸 바로바로 지적하면 아이도 금방 집중을 잃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은 처음부터 깔끔하게 먹는 걸 목표로 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먹는 경험 자체에 익숙해지는 데 더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부모 마음도 많이 흔들렸습니다. 주변 아이들은 깔끔하게 잘 먹는 것처럼 보이는데 우리 집만 유독 정신없는 것 같아 괜히 조급해지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아이들은 정말 갑자기 늘었습니다. 어느 날까지는 계속 흘리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이 많아졌습니다. 직접 지나와보니 숟가락 연습 시기에는 빨리 잘 먹게 하는 것보다 아이가 식사시간 자체를 스트레스 없이 경험하는 게 더 중요했습니다.

마무리

 혼자 먹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식사시간이 이전보다 훨씬 정신없고 오래 걸리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 과정들이 아이가 스스로 해보려는 힘을 키워가던 시간이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숟가락 연습 시기는 단순히 밥 먹는 방법을 배우는 시기보다 아이 성장 변화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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