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쌍둥이 장난감 다툼 언제부터 시작될까|“내 거야” 시기와 대처 방법
형제나 쌍둥이를 같이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장난감 때문에 부딪히는 일이 눈에 띄게 많아지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희 집도 처음에는 같은 공간에서 각자 놀이하는 시간이 더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한 아이가 들고 있는 걸 다른 아이가 바로 가져가려고 하거나 “내가 할 거야” 하면서 실랑이하는 날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같은 물건을 동시에 잡으려고 하거나 순서를 두고 다투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장난감 싸움도 반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물건 개념은 언제부터?
저희 집은 돌 전까지만 해도 서로 장난감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옆에 있는 물건을 바꿔 만져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고, 한 아이가 쓰던 걸 다른 아이가 집어도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같은 장난감을 나란히 두고 각자 만지거나, 서로 다른 장난감을 번갈아 잡는 모습이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두 돌 가까워지면서부터는 자기가 쓰던 물건에 대한 반응이 확실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먼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다른 아이가 만지면 바로 와서 다시 들고 가거나, 손으로 막으면서 싫다는 표현을 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또 단순히 장난감만 지키려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있던 놀이 흐름 자체를 뺏기고 싶어 하지 않는 느낌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놀이를 하고 있으면 다른 아이가 근처만 와도 갑자기 더 빠르게 장난감을 끌어안거나 다른 곳으로 들고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장난감 종류와 상관없이 다른 아이가 관심 보이는 순간 갑자기 자기도 하겠다고 하는 경우도 정말 많았습니다. 평소에는 한동안 안 가지고 놀던 장난감인데도 다른 아이가 들고 있으면 갑자기 꼭 자기가 해야 한다고 우는 날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왜 꼭 같은 것만 하려고 할까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까 장난감 자체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 '상대가 관심 가지는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특히 쌍둥이는 항상 같이 움직이다 보니 한 명이 재미있게 놀기 시작하면 다른 아이도 바로 같은 놀이에 들어오려는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장난감을 두 개 준비해놔도 결국 같은 색깔이나 같은 물건 하나만 서로 하겠다고 붙잡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말은 늘어나고 있는데 감정 조절은 아직 서툴다 보니 마음대로 안 되면 바로 울거나 밀치는 반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희 집도 처음에는 왜 이렇게 갑자기 예민해졌을까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까 자기 물건 개념이 생기고 자기 의사 표현이 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반응이라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또 형제나 쌍둥이는 늘 가까이 붙어 있다 보니 이런 상황을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해서 경험하게 된다는 점도 정말 크게 느껴졌습니다.
장난감 때문에 가장 많이 부딪히던 상황
장난감 싸움은 특별한 이유보다 정말 일상적인 순간에 자주 생겼습니다. 저희 집도 처음에는 무조건 장난감이 부족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똑같은 걸 두 개 놔줘도 결국 같은 것만 잡으려고 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특히 한 아이가 집중해서 놀고 있으면 다른 아이가 바로 관심 가지는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원래 관심 없던 장난감인데도 누가 먼저 재미있게 가지고 놀기 시작하면 갑자기 자기도 해야 한다고 다가오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보면 장난감 자체보다 '누가 먼저 가지고 놀고 있는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역할놀이가 시작되면서는 물건보다 역할 때문에 부딪히는 상황도 늘어났습니다. 둘 다 운전하겠다고 하거나, 둘 다 의사 역할을 하겠다고 하면서 실랑이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특히 역할놀이가 길어질수록 서로 자기 방식대로 놀이를 이어가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작은 말 한마디에도 금방 싸움으로 이어지는 날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지금 병원 끝났어"라고 하면 다른 아이는 계속 놀이하고 싶어 하면서 바로 짜증내는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장난감 싸움은 시간대 영향도 정말 컸습니다. 저희 집도 오전에는 비교적 잘 놀다가 저녁 가까워질수록 작은 일에도 바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낮잠이 짧았던 날이나 배고픈 시간에는 평소 잘 놀던 장난감도 갑자기 서로 뺏으려고 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어떤 날은 블록 하나 때문에 바로 울음으로 이어지기도 했고, 한 명이 울기 시작하면 다른 아이도 같이 흥분하면서 상황이 훨씬 커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 보호자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도 분위기가 꽤 달라졌습니다. 저희 집도 처음에는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아서 바로 누가 먼저였는지 따지거나 억지로 바꾸게 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럴수록 둘 다 자기 이야기만 하면서 더 크게 울거나 끝까지 양보 안 하려는 날도 많았습니다. 지나고 보니까 이 시기에는 자기 감정 표현 자체가 아직 서툴다 보니 장난감 싸움으로 감정이 쉽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누가 잘못했는지만 보기보다 왜 그렇게까지 화가 커졌는지를 먼저 보게되었습니다.
장난감 싸움 줄이려고 가장 많이 했던 방법
처음에는 저희 집도 무조건 양보시키려고 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억지로 바로 바꾸게 하거나 "같이 써야지"라고 반복할수록 오히려 더 강하게 붙잡거나 울음이 커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감정이 이미 올라온 상태에서는 아무리 설명해도 더 흥분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바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상황을 잠깐 끊어주는 쪽으로 많이 바뀌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오래 가지고 놀던 물건이면 먼저 놀고 있던 시간을 조금 더 인정해주고, 다른 장난감으로 관심을 돌리는 식으로 반응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또 둘 다 흥분한 상태에서는 바로 나누게 하기보다 잠깐 떨어뜨려 놓고 분위기부터 바꾸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 순서를 기다리는 연습도 짧게 계속 반복했습니다. "다 하고 바꿔보자", "이번엔 oo이 차례야"처럼 간단하게 반복하다 보니까 처음보다는 기다리는 흐름을 조금씩 이해하는 모습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바로 잘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날은 끝까지 안 주겠다고 울고, 다시 처음처럼 싸우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반복하다 보니까 전보다 "빌려줘", "다 했어?"처럼 말로 먼저 표현하는 순간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또 차례가 끝났을 때 바로 "잘 기다렸네"처럼 짧게 반응해주면 다음에도 기다려보려는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은 일부러 같이 이어갈 수 있는 놀이를 자주 꺼내놓으려고 했습니다. 블록 크게 만들기나 역할놀이처럼 혼자보다 같이 해야 더 재미있는 놀이를 하다 보니까 서로 이야기하면서 이어가는 시간도 전보다 많아졌습니다. 물론 같이 놀다가도 금방 싸우는 날은 여전히 많았습니다. 그래도 전처럼 바로 뺏거나 울기보다 "내가 이거 할게", "같이 하자"처럼 말을 붙이는 순간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또 생각보다 보호자 반응 톤도 정말 중요했습니다. 저희 집도 처음에는 왜 또 싸워 하면서 지치는 날이 많았는데, 보호자 목소리가 커질수록 아이들도 같이 더 흥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최대한 짧고 단순하게 이야기하려고 더 신경 쓰게 됐습니다. 실제로 형제나 쌍둥이 장난감 싸움은 완전히 없애는 것보다 그 과정 안에서 기다리기나 자기 마음 표현하는 경험을 계속 쌓게 해주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됐습니다.
마무리
형제나 쌍둥이 장난감 싸움은 단순히 욕심이 많아서 생기는 문제보다 자기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모습이 더 많았습니다. 저희 집도 처음에는 왜 이렇게 매일 부딪힐까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순서를 기다리거나 말로 표현하려는 순간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같은 장난감 때문에 다투는 날도 많았지만, 전처럼 바로 울거나 뺏기보다 나 먼저 하고 있었어, 다 하고 줄게처럼 자기 마음을 표현하려는 모습은 확실히 많아졌습니다. 또 형제나 쌍둥이는 계속 함께 생활하다 보니 이런 상황 자체를 반복해서 경험하게 되고, 그 안에서 서로 맞춰가는 방법도 조금씩 배우게 된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서 장난감 싸움은 무조건 빨리 멈추게 하기보다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고 서로 조율하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